가을이 되면 산과 들에서 보라색 계열의 작은 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까이 다가가 잎과 줄기를 살펴보면 이름 그대로 식물 전체가 까슬까슬한 느낌을 주는 들꽃이 있습니다. 바로 까실쑥부쟁이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국화과 참취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ster ageratoides Turcz.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식물 자료에서도 까실쑥부쟁이가 우리나라의 자생식물로 기록되어 있으며, 산지와 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까실쑥부쟁이는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잎은 줄기를 따라 어긋나게 달립니다. 잎 표면이 매끈하기보다는 거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며, 꽃은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피어 화단이나 자연스러운 야생화 정원에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까실쑥부쟁이를 키울 때 흥미로운 점은 한 포기의 식물을 심어 놓고 몇 년 동안 관리하다 보면 주변으로 조금씩 세력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땅속의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로운 공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까실쑥부쟁이는 씨앗을 받아 번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건강하게 자란 포기가 있다면 포기나누기를 통해 개체를 늘리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까실쑥부쟁이가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부터 햇빛과 토양 관리, 가지치기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씨앗과 뿌리줄기를 이용한 번식 방법까지 한 번에 알아보겠습니다.
1. 까실쑥부쟁이는 어떤 식물이며 어디에서 잘 자랄까?
까실쑥부쟁이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식물 전체에서 느껴지는 거친 질감입니다.
줄기는 곧게 올라가며 위쪽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가 갈라지는 형태를 보입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고 아래쪽 잎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는 형태입니다. 자료에 따라 잎의 크기와 형태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긴 타원형에서 피침형에 가까운 잎을 가지고 있으며 잎 표면과 줄기의 거친 느낌이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에 한 해 꽃을 보고 끝나는 식물이 아닙니다. 계절이 지나면 지상부는 시들어가지만 땅속의 뿌리 부분은 살아남아 다음 생육기를 준비합니다.
특히 까실쑥부쟁이를 다른 쑥부쟁이류와 구분할 때는 꽃만 보는 것보다 잎과 줄기의 특징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식물 분류 자료에서는 까실쑥부쟁이의 두상화 지름을 약 1.5~2.5cm로 제시하고 있으며, 쑥부쟁이와 가새쑥부쟁이 등 가까운 종류와 비교할 때 잎 모양과 두상화의 크기, 관모 등의 차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산지와 들에서 자라며 전국에서 관찰되는 자생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서도 여러 지역의 식물상 조사에서 까실쑥부쟁이가 확인됩니다.
이러한 분포를 보면 까실쑥부쟁이를 키울 때 지나치게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맞춰 햇빛이 충분하고 물이 고이지 않으며 뿌리가 뻗을 공간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까실쑥부쟁이가 잘 자라는 생육환경은 따로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를 화단에 심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할 부분은 햇빛입니다.
일반적인 정원 재배에서는 햇빛이 충분한 장소나 밝은 반그늘 정도가 적합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뜨거운 햇빛만 받는 곳이 항상 최선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식물이 심어진 장소의 바람길과 토양 상태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까실쑥부쟁이를 심기 전에 하루 동안 화단에 햇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침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지만 오후에 건물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곳인지, 오전부터 오후까지 햇빛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곳인지에 따라 식물의 생육 속도가 달라집니다.
토양은 물이 지나치게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특별히 비옥한 흙만을 필요로 하는 식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비료가 많은 환경에서는 잎과 줄기가 빠르게 자라면서 전체적인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정원에 심는다면 일반적인 배수가 좋은 흙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흙이 너무 단단하고 점성이 강해서 비가 온 뒤 물이 오랫동안 빠지지 않는다면 식물을 심기 전에 토양 구조부터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기억해둘 부분은 배수가 좋다는 것과 흙이 빨리 마른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좋은 토양은 물을 전혀 머금지 않는 흙이 아니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수분은 가지고 있으면서 불필요한 물은 아래로 흘려보낼 수 있는 흙입니다.
화분에서 키운다면 배수구가 충분히 있는 화분을 선택하고, 물을 준 뒤 받침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까실쑥부쟁이는 왜 가지치기를 해야 할까?
까실쑥부쟁이를 몇 년 키우다 보면 처음에는 단정하게 올라오던 줄기가 어느 순간 옆으로 퍼지거나 꽃이 피는 위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가지치기입니다.
다만 가지치기는 무조건 많이 잘라내는 작업이 아닙니다.
까실쑥부쟁이의 가지치기는 크게 세 가지 목적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첫째는 식물의 높이와 형태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너무 빽빽해진 부분의 통풍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꽃이 진 뒤 묵은 줄기를 정리하고 다음 생육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특히 까실쑥부쟁이는 줄기가 위쪽에서 갈라지면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키가 지나치게 커져 비나 바람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
화단의 가장자리에 심었는데 줄기가 앞으로 쓰러지면 다른 식물을 덮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꽃이 피기 전 생육 상태를 보면서 적절하게 순을 줄여주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늦은 시기에 강하게 자르면 꽃이 피는 시기를 늦추거나 꽃의 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계절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까실쑥부쟁이를 관리할 때는 생육 중 형태를 조절하는 가지치기와 꽃이 진 뒤의 정리 작업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까실쑥부쟁이 가지치기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지치기를 한 번에 많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봄에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겨울 동안 남아 있던 마른 줄기를 정리합니다.
이때 살아 있는 새싹까지 잘라버리지 않도록 지면 가까이에서 무조건 자르기보다는 식물의 밑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순이 여러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다면 지난해 줄기와 올해 새로 자라는 줄기를 구분하기도 쉬워집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줄기가 빠르게 자라면서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경우에는 생육 상태를 보면서 윗부분을 조금 줄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히 키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옆으로 가지를 내면서 보다 촘촘한 형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늦게 자르지 않는 것입니다.
가을꽃은 꽃이 피기 전까지 일정한 기간 동안 줄기와 꽃눈을 형성합니다. 꽃이 피기 직전에 줄기를 크게 잘라버리면 기대했던 꽃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꽃을 많이 보고 싶다면 생육 초기에 형태를 잡고 이후에는 꼭 필요한 부분만 손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꽃이 피고 난 뒤에는 시든 꽃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받아 번식하려는 목적이 없다면 시든 꽃을 정리해 화단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씨앗을 채종하고 싶다면 모든 꽃대를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몇 개의 꽃대는 그대로 남겨두고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면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늦가을에 지상부가 완전히 쇠퇴한 뒤에는 묵은 줄기를 지면 가까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스러운 야생화 정원을 만들고 있다면 모든 줄기를 즉시 깨끗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른 줄기와 씨앗이 남아 있는 모습 자체가 계절의 흔적이 될 수 있고, 다음 봄까지 정원의 구조를 유지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5. 까실쑥부쟁이는 씨앗보다 포기나누기가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까실쑥부쟁이를 번식시키는 방법에는 씨앗을 이용하는 방법과 식물체를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이미 건강하게 자란 포기가 있다면 포기나누기는 상당히 현실적인 번식 방법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집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큰 포기가 만들어졌다면 이를 나누어 여러 곳에 심을 수 있습니다.
포기나누기의 장점은 새로 씨앗을 발아시키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씨앗을 이용한 번식은 발아부터 어린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포기나누기는 이미 뿌리를 가진 식물체를 나누어 심기 때문에 비교적 결과를 확인하기 쉽습니다.
포기나누기는 일반적으로 새싹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전인 봄에 실시하는 방법이 관리하기 좋습니다.
먼저 포기 주변의 흙을 충분히 파내고 뿌리줄기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다음 한 덩어리 안에 새눈과 뿌리가 함께 들어가도록 나눕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뿌리줄기를 길게 잘라내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포기로 자랄 수 있도록 눈과 뿌리가 함께 붙어 있는 덩어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나눈 포기는 너무 깊게 심지 않고 기존에 자라던 깊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심은 직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되 흙이 계속 물에 잠기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는 기존 포기보다 건조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흙의 수분 상태를 조금 더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씨앗으로 번식할 때는 꽃이 진 뒤를 관찰하세요
까실쑥부쟁이를 씨앗으로 번식하고 싶다면 꽃이 진 뒤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꽃이 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열매가 익으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만듭니다. 일반적인 식물도감 자료에서는 열매가 9~10월경 익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씨앗을 받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너무 일찍 채종하는 것입니다.
꽃이 졌다고 바로 씨앗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꽃이 지고 난 뒤 씨앗이 충분히 성숙할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꽃이 있던 자리가 점점 마르고 씨앗이 쉽게 떨어질 정도가 되었을 때 채종 시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채종한 씨앗은 젖은 상태로 보관하지 말고 통풍이 되는 그늘에서 충분히 건조한 뒤 종이봉투 등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을 뿌릴 때는 흙을 너무 깊게 덮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씨앗은 깊이 묻히면 발아한 어린싹이 지표면까지 올라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종용 흙 표면에 고르게 뿌리고 아주 얇게 덮거나 가볍게 눌러 흙과 밀착시키는 방법이 적합합니다.
파종 후에는 물을 강하게 뿌려 씨앗이 한쪽으로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분무기나 물줄기가 약한 물뿌리개를 이용해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씨앗에서 키운 식물은 처음부터 큰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첫해에는 잎과 뿌리를 만드는 데 힘을 쓰고 이후 식물이 자라면서 꽃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씨앗 번식은 장기적으로 정원을 만들어가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방법입니다.
7. 까실쑥부쟁이 번식에서 뿌리줄기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
까실쑥부쟁이를 오래 키우면 식물 주변으로 새로운 줄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단에서 자연스럽게 번식시키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원하는 위치보다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가 정원의 한 구역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장점이지만, 작은 화단이나 다른 식물과 함께 심은 곳에서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작은 야생화 옆에 심었다면 까실쑥부쟁이가 세력을 넓히면서 주변 식물을 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식물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단의 가장자리에 심을 때도 앞으로 퍼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넓은 공간을 자연스러운 들꽃 정원처럼 만들고 싶다면 뿌리줄기가 퍼지는 특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식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심고 몇 년 동안 빈 공간이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방식은 씨앗을 매년 다시 뿌리는 것보다 관리가 간단할 수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한 번 심어놓고 해마다 새로 심는 일년초가 아니라 여러해살이풀이라는 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번식력이 좋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화분에서는 뿌리 공간이 빠르게 좁아질 수 있으므로 몇 년 동안 키운 포기는 봄철에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포기를 나누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8. 까실쑥부쟁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실전 관리법
까실쑥부쟁이를 키우면서 가장 쉽게 놓치는 부분은 ‘야생화니까 아무렇게나 키워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자생식물이라고 해서 관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자연에서는 식물이 자신의 뿌리를 뻗을 곳을 스스로 선택하지만 화분과 화단에서는 사람이 공간을 정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원에서는 자연에서의 환경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햇빛입니다.
꽃을 많이 보고 싶다면 충분한 빛이 들어오는 장소를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두 번째는 배수입니다.
비가 온 뒤 물이 오랫동안 고이는 곳이라면 흙의 구조를 개선합니다.
세 번째는 공간입니다.
까실쑥부쟁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빽빽하게 심지 않습니다.
네 번째는 가지치기입니다.
꽃을 피우기 전에는 식물의 높이와 형태를 관찰하고 필요할 때만 줄기를 조절합니다.
다섯 번째는 꽃이 진 뒤의 관리입니다.
씨앗을 받을 것인지, 자연스럽게 씨앗을 떨어뜨릴 것인지, 화단을 깔끔하게 정리할 것인지 목적에 따라 꽃대를 남길지 결정합니다.
여섯 번째는 포기의 노화 여부를 살피는 것입니다.
한곳에서 여러 해 자란 포기가 가운데는 비어 있고 바깥쪽만 무성하게 자란다면 포기를 나누어 다시 심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번식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오래된 포기의 생육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관리 방법이기도 합니다.
9. 까실쑥부쟁이를 키우면서 자주 하는 실수
까실쑥부쟁이는 비교적 튼튼한 식물이지만 관리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꽃이 기대만큼 피지 않거나 줄기가 쓰러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는 것입니다.
식물이 잘 자라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를 과하게 주면 잎과 줄기만 지나치게 무성해지고 꽃이 피는 모습이 기대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입니다.
화분의 흙이 마르기도 전에 계속 물을 주면 뿌리 주변이 산소 부족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물을 주기 전에 흙 표면과 화분 아래쪽의 습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너무 늦게 가지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꽃이 피기 직전에 줄기를 크게 잘라버리면 꽃을 볼 기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면 식물이 본격적으로 꽃눈을 만들기 전에 형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모든 마른 줄기를 너무 일찍 제거하는 것입니다.
정원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꽃이 진 뒤 정리할 수 있지만, 씨앗을 채종하거나 자연스러운 정원을 만들고 싶다면 일부 꽃대를 남겨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포기가 지나치게 커진 뒤에도 계속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까실쑥부쟁이가 건강하게 번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변 식물까지 밀어낼 정도로 커졌다면 포기를 나누어 공간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가지치기보다 생육환경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가을 화단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꽃이라는 이유만으로 키울 가치가 있는 식물은 아닙니다.
산과 들에서 살아가는 자생식물의 특징을 살펴보면 왜 특별한 관리보다 기본적인 생육환경이 중요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햇빛이 충분하고 물이 고이지 않는 토양을 마련하고, 식물이 뿌리를 뻗을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다음에 식물의 키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주변으로 퍼지는 정도를 보면서 가지치기와 포기나누기를 적용하면 됩니다.
까실쑥부쟁이의 가지치기는 무조건 짧게 자르는 작업이 아닙니다.
꽃이 피기 전에는 식물의 형태를 조절하고, 꽃이 진 뒤에는 필요한 만큼 묵은 줄기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씨앗을 받아 처음부터 키우는 방법은 시간이 걸리지만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이미 큰 포기가 있다면 봄철 포기나누기를 통해 새로운 장소에 옮겨 심는 것이 보다 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까실쑥부쟁이는 땅속에서 뿌리줄기가 뻗으며 군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한 포기가 작은 군락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바로 여러해살이 야생화를 정원에 심는 재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포기 하나였던 식물이 몇 해가 지나면서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영역을 넓히고, 늦여름부터 가을이 되면 그 위로 꽃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정원이 단순히 꽃을 심어놓은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까실쑥부쟁이를 처음 키운다면 너무 많은 관리를 하려고 하기보다 햇빛, 배수, 공간, 가지치기 시기 이 네 가지를 먼저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계절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봄의 새싹부터 여름의 줄기 성장, 가을의 개화, 겨울의 휴면까지 한 해의 변화를 천천히 관찰해보세요.
그 과정을 경험하면 까실쑥부쟁이가 왜 우리 산과 들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자생식물인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